살아남은 공룡이 진짜 있을까? <br /> <br />천5백 년 전 6세기부터 전설로 전해오는 네스 호의 괴물을 봤다는 사람들은 주로 공룡 같은 모습으로 표현했습니다. <br /> <br />네스 호 주변에서 파는 '네시' 인형도 대부분 공룡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03년 영국 BBC방송이 음파탐지기와 위성추적장치까지 동원해 네스호 안을 샅샅이 뒤졌지만, 공룡 같은 큰 동물은 찾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에 쓴 방법은 환경 DNA 분석, 네스호 곳곳에서 물을 떠서 그 속에 남아있는 생명체의 DNA를 찾는 겁니다. <br /> <br />털이나 비늘, 피부 각질은 물론 분뇨나 분비물에 섞여 있는 미량의 DNA 흔적을 찾아 분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진이 아주 깊은 곳을 포함, 2백여 곳에서 물을 떠서 약 5억 개의 염기서열을 추출해 분석하는데 1년 넘게 걸렸습니다. <br /> <br />결론은 "파충류, 즉 공룡은 없었다"였습니다. <br /> <br />[닐 겜멜 / 오타고 대학 교수 : 플레시오사우루스(공룡)가 있느냐? 없습니다. 우리 샘플에서는 어떤 파충류의 DNA도 없었습니다. 네스호에서 헤엄치는 거대한 파충류는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연구진은 대신 장어를 의심했습니다. <br /> <br />[닐 겜멜 / 오타고 대학 교수 : 네스호에는 장어의 DNA가 매우 많이 있었습니다. 장어는 호수 생태계에 아주 풍부했습니다. 우리의 모든 샘플과, 우리가 갔던 모든 곳에 장어가 있었고 그 양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.] <br /> <br />다만 거대한 장어가 있는 건지, 아니면 작은 장어가 엄청나게 많이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연구진은 그러면서도, 증거를 못 찾았다는 게 괴물이 없다는 걸 증명하지는 않는다며 여운을 남겼습니다. <br /> <br />네스 호에서 이상한 것을 봤다는 신고는 요즘도 한 해 평균 10번 정도, <br /> <br />만인이 보는 앞에 뭔가 모습을 드러내거나 아니면 호숫물이 모두 말라버리지 않는 한 '괴물이 있느냐 없느냐'의 논란은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ㅣ기정훈 <br />영상편집ㅣ김성환 <br />자막뉴스ㅣ류청희 에디터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190915143031460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